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인근에서 분양하는 건설사들이 아파트명에 택지지구 이름을 붙이는 '후광효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중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의 이름을 '동백 아이파크'로 정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이 아파트는 중리에 지어지는 단지로 행정구역상 동백리 일대에 조성된 동백지구 밖에 위치하지만 이곳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동백 아이파크'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두산산업개발이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에서 짓는 아파트 역시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단지가 아님에도 '신동탄 두산위브'라는 이름으로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화성시와 수원시의 경계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동탄신도시까지 가려면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업계 관계자는 "택지지구의 후광효과를 노리고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택지지구 이름을 내걸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