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골퍼들의 올시즌 베스트 스코어와 워스트 스코어 차이는 얼마일까. 스코어는 코스난이도,날씨,컨디션,핀위치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편차를 보이게 마련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베스트-워스트 스코어 차이는 20타이상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계 톱골퍼 중에서도 한햇동안의 스코어 편차가 10타 이내인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베스트 스코어와 워스트 스코어 편차가 가장 작은 선수는 12타를 기록한 타이거 우즈(29·미국)다. 우즈는 올 시즌 베스트 스코어가 64타로 닛산오픈 4라운드(파71)와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파70)에서 각각 기록했다. 가장 나쁜 스코어는 올해 가장 까다로운 코스로 평가받은 US오픈 개최지 시네콕힐스GC(파70)에서 기록한 6오버파 76타다.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우즈 뒤를 이었는데 13타의 편차를 보였다. 소렌스탐은 지난달 일본 미즈노클래식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로 올해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고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소렌스탐과 같은 13타다. 최경주는 포드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최악의 스코어는 미국PGA투어의 경우 NEC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7오버파 77타,유럽PGA투어에선 린데저먼마스터스 최종일 7오버파 79타를 각각 쳤다. 올해 세계랭킹 1위가 된 비제이 싱(41·피지)은 63타가 베스트 스코어인데 이를 다섯차례나 기록했다. 싱은 베스트 스코어를 낸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찬스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나쁜 스코어는 시네콕힐스GC에서 기록한 8오버파 78타다. 싱의 스코어 편차는 15타. 어니 엘스(34·남아공)는 64타의 베스트 스코어를 세차례 기록했다. 워스트 스코어는 US오픈 4라운드에서 낸 10오버파 80타다. 나상욱은 부즈앨런클래식 3라운드때의 7언더파 64타가 최고성적이었고,밀워키뱅크챔피언십 3라운드때의 8오버파 78타가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올해 슬럼프로 고생한 박세리(27·CJ)는 가장 잘 친 스코어가 미켈롭울트라오픈 4라운드에서 기록한 6언더파 65타다.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올 시즌 1승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 가입요건을 충족시켰다. 박세리는 이후 드라이버샷 난조를 보이며 에비앙마스터스 3라운드에서는 9오버파 81타를 치는 수모를 겪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