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김승유 하나은행장,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올해의 CEO'로 뽑혀 2004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됐다. 경제주간지 한경비즈니스는 최근 인사·조직 컨설팅업체인 타워스페린과 공동으로 대학교수,애널리스트,경제단체,시민단체,경제기자 등 1백20명을 대상으로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한 달 간 설문조사를 벌여 '올해의 CEO' 5명을 비롯해 '베스트 CEO' 5명,'주목받는 CEO' 10명 등 모두 20명의 CEO를 선정,발표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01년 이후 4년 연속 '올해의 CEO'에 선정됐으며 재무성과,인사·조직 효율성,리더십,글로벌 역량 항목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CEO'에 선정됐다. 김쌍수 부회장은 올 3분기까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점이,김동진 부회장은 예년에 비해 폭발적인 수출신장을 이룬 점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002년 유상부 전 회장에 이어 포스코 CEO로서는 두 번째로 '올해의 CEO'에 이름을 올렸다. 올 3분기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을 따라잡은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베스트 CEO'는 김순택 삼성SDI 사장,김범수 NHN 사장,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서경배 태평양 사장,구학서 신세계 사장이 선정됐다. 김범수 사장과 박정인 회장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목받는 CEO'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김선동 에쓰오일 회장,양덕준 레인콤 사장,김석준 쌍용건설 회장,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신헌철 SK 사장,강덕수 STX조선 회장,송문섭 팬택앤큐리텔 사장,이상윤 농심 사장이 선정됐다. 양 사장은 MP3 플레이어로 시장을 석권했으며 이 사장은 종합상사의 부활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조사에는 전체적으로 유례없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경영 신장세를 이룬 CEO들이 각광받는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 CEO가 재무성과,비전,리더십 등에서 4점대(5점만점)의 점수를 받은 반면 상대적으로 윤리의식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의 CEO'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한 달 간 이뤄졌으며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추천위원들을 대상으로 양적평가,질적평가,개인적 역량 등 3개 부문과 재무성과,주주중시경영,인사·조직의 효율성,이사회와의 관계,이해관계자와의 관계,비전,리더십,글로벌역량,윤리의식 등 9개 항목에 걸쳐 각각 1∼5점을 주는 방식으로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