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세르 알-키드와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11일 광범위한 검사가 실시됐으나 정확한 진단 부족으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자연스럽지 못한' 원인으로 사망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드와 대표는 이날 라말라에서 아라파트 수반의 사망과 관련한 558쪽의 진료기록을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인계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종전과 같은 결과만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키드와 대표는 이처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이 의혹을 낳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라파트의 조카이기도 한 키드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아라파트가 독살됐다는 의혹을 한층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에도 프랑스 의료진들이 독극물과 관련한 어떠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으나 아라파트가 독살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라말라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