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은 카드 부채 문제가 마무리에 들어서고 조만간 저축률도 안정세로 회귀하면서 내년 한국 소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은 올해도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 성장을 한 민간소비가 내년부터 경기주기적 측면에서라도 플러스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내년 GDP 성장률과 소비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3.3%와 2.4%로 제시. 또한 자영업 침체가 놓여 있으나 개인 가처분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 부채와 신용구매 감소 속도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저축률도 가까운 시일내 일정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저축률이 계속 올라가거나 주택가격 급락 중소기업 신용경색 경기부양책 강도 결핍 등이 나타나면 기다리던 소비 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 경제의 '적절한 저축률'을 추산하기 어려우나 대략 6%로 잡고 내년 소비 회복을 예상했다고 설명하면서 저축률이 10% 혹은 그 이상 치솟으면 소비 회복 기대는 어렵다고 진단했다.과거 영국과 스칸디나비아 경제권도 저축율이 급등한 적이 있어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언급. 정치갈등이 고조되면 소비 심리와 저축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 또한 정부 정책이 SOC 등 건설에 집중되고 시차 효과로 실질 수혜는 2006년에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세금인하 등 개인소득에 직접 영향을 주는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놀랄만한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출이 내년에 경착륙까지는 아니나 10%대로 둔화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설비투자 역시 시장 판단과 달리 올해 4.0%로 비교적 견조했던 만큼 약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내년 GDP 전망 등 경기회복의 열쇠는 '소비'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