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1번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도곡동 일대에서 내년 1월 1천2백19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올 겨울에도 겨울방학 학군이주 수요에 따른 전세난은 없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치·도곡동 일대에서는 해마다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2월까지 학군이주 수요가 발생해 전세난이 야기됐었다. 그러나 올 겨울방학 중에는 대치동 우성아파트 맞은 편의 동부센트레빌 8백5가구(45∼60평형)와 도곡동 타워팰리스 인근의 아카데미스위트 4백14가구(34∼68평형)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두 단지 모두 강남구에서 가장 학군이 좋은 지하철 3호선 도곡역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학군이주 수요자들이 전세 살기에 적합하다는게 인근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강남권의 전셋값과 매매값이 안정된 상황이어서 이들 새 아파트의 전셋값은 평당 1천만∼1천2백만원 전후에서 형성되고 있다. 동부센트레빌의 전셋값은 45평형이 5억∼6억원대,53평형이 5억5천만∼6억5천만원대,60평형이 7억∼8억5천만원대에서 호가되고 있다. 아카데미스위트는 34평형 2억∼3억원,50평형 4억∼5억원,68평형 5억∼6억원 등의 전세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현대공인 관계자는 "입지 여건이 워낙 뛰어나 당초에는 평당 1천5백만원대의 전셋값을 예상했지만 시장 침체로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어 예상치보다 낮은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114의 김희선 전무는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이 나가지 않아서 강남으로 이주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다 신규 입주물량도 넉넉하다"며 "따라서 올 겨울방학에도 강남 전셋값과 집값이 들썩일 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