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가 내년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8일 항공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라는 대형 호재에 '욘사마 효과'로 인한 항공수요 증가까지 겹쳐 내년 항공주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공유가가 지난달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수혜도 있어 내년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4천5백11억원으로 지난해(3천1백14억원)보다 4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예상치보다 27.5% 늘어난 5천7백5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내년 영업이익도 올해 추정치(1천5백40억원)보다 42.0% 증가한 2천1백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호전에는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영업수지 개선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훈 연구원은 "연평균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대한항공의 연간 이익은 5백90억원,아시아나항공은 1백53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욘사마 효과'가 가세해 일본 관광객 및 일본과의 물류 수송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내년 실적을 낙관케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비수기인 지난 10월 비행부문 매출액이 9월보다 6.7% 늘어난 것이 인상적"이라며 "11월 공항이용객도 늘어나는 등 항공수요의 증가세가 뚜렷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훈 연구원은 "욘사마 효과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일본노선의 탑승률이 높아지고 요금상승도 이어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1만9천5백원에서 2만5천원,아시아나항공은 3천1백60원에서 4천5백원으로 각각 높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