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광주의 휴대전화 부정행위 적발로불거진 2005학년도 수능 부정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부정행위 가담자 규모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부정행위자 규모는 수능 직후 광주에서 적발된 휴대전화 부정 183명과경찰의 휴대전화 메시지 조회로 걸려든 99명, 그리고 대리시험 부정응시자 13명 등295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 가운데 형사입건된 140여명의 명단을 교육부에 1차 통보했다. 경찰은 또 `문자+숫자' 메시지 2만700여 건에 대해서도 부정행위 여부를 수사중이어서 추가 부정행위자가 드러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수능 부정행위 수사전체가 마무리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향후 수사 전망= 관심의 초점은 `문자+숫자' 형태의 메시지 2만여 건 가운데부정행위자가 몇 명이나 추가로 적발되는가 여부다. 경찰이 당초 수사선상에 올린 메시지는 1~5 사이의 숫자로만 구성된 것들이지만`언어',`수리' 등의 과목명과 `가형',`나형'등의 문제 유형을 포함하면 `의심 메시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4일 KTF 등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2만700여건의 `문자+숫자' 메시지를넘겨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가 이 부분에 대한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26만건에 달했던 숫자 메시지에 비해 `문자+숫자' 메시지 수가 예상외로적어서 부정행위자가 크게 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선별한 숫자 메시지 6천200여건도 정밀 재검색하고 있는데 여기서 추가로부정행위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SMS 사이트를 이용해 답을 전송하는 `웹-투폰'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송한 `청주 입시학원 부정행위'와 같은 조직적인 부정행위자들이 추가로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험생들의 제보도 관건이다. 3일 오후 전북에서 새로 적발된 휴대전화 메시지부정행위 가담자 7명을 적발한 것은 익명의 제보 덕분이었다. 경찰은 부정행위 제보자에게 보상금 200만원을 약속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제보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제보에 의한 수사도 끝까지 지켜볼 사안이다. 대리시험 수사는 마무리됐기 때문에 자수 또는 제보에 의해 새로운 부정행위가드러나지 않는한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작다. 수능 수사는 수능성적 산출 시한인 6일을 넘겨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자+숫자' 메시지는 프로그램으로 자동처리하기 힘들어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웹-투폰' 방식도 송신자의 전화번호가 개인 명의인지 사업자 명의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부정행위로 얼룩진 2005 수능= 올해 수능의 부정행위는 시험 이틀 만인 지난달 19일 광주에서 적발됐다. 특정과목을 잘하는 `선수'가 휴대전화를 숨기고 시험장에 들어가, 고시원에 숨은 `도우미' 후배들에게 단말기로 답을 보내면 이들이 부정응시자들에게 답안을 전송하는 방식이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은 대학생 9명을 포함한 4개그룹 183명에 이르렀다. 이 들 가운데 14명이 구속되고 162명이 불구속 입건돼 모두 178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에만 국한됐던 수능 부정 수사는 지난달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이동통신 3사의 숫자 메시지를 조회하는 `저인망' 수사를 펼치면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서울청은 메시지를 조회해 123건의 `의심 메시지'를 추려 현재까지 99명으로부터 부정행위 사실을 시인받았다. 수사 도중 청주에서는 입시학원장이 삼수생에게 언어영역 정답을 전송받아 수험생 10명에게 재전송하는 첫 `웹-투폰' 부정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또 전국 일선 교육청에 개별적으로 제출된 재수 이상 수험생들의 응시원서 사진을 주민등록 영상자료와 일일이 대조, 대리응시자 5명을 적발했다. 경찰이수사망을 좁혀가자 서울, 인천, 수원 등에서 6명이 잇따라 자수하기도 했다. 여기에 3년간 대리시험을 봤다가 광주에서 적발된 여대 중퇴생 김모(23)씨와 삼수생 주모(20)씨를 포함하면 올해 대리시험을 봤다가 적발된 사람은 13명에 이른다. 다음은 2005학년도 수능 부정 가담자 현황 ┌─────────────────┬─────────────────┐ │ 광 주 (1차 파문) │ 전 국 (2차 파문) │ ├─────────┬───────┼──────────┬──────┤ │ 휴대전화 부정 │ 대리시험 │ 휴대전화 부정 │ 대리시험 │ ├─────────┼───────┼──────────┼──────┤ │4개그룹 183명 (선 │2명 (3년 연속 │▲ `숫자메시지'수사=│▲사진대조= │ │수 45, 도우미 53, │대리시험 김모,│ 123명 (청주 입시학 │5명(서울2 부│ │부정응시 84, 신분 │주모씨) │원장 등 12명 포함) │ 산3) │ │증대여 1) │ │※ 99명 혐의시인, 14│▲ 자수= 서 │ │ │ │명 부인, 10명 무혐의│울.수원.인천│ │ │ │ │2명씩 6명 │ │ │ │▲ `숫자+문자'메시지│ │ │ │ │ = ?? │ │ └─────────┴───────┴──────────┴──────┘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