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유도 중량급의 `대들보' 김성범(KRA)이최근 부진을 털고 2004 KRA컵 코리아오픈국제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김성범은 3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100㎏ 이상급결승에서 지난달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때 결승 패배를 안겼던 홍성현(용인대)을 시원한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눕히고 정상에 올라 2년 연속 우승 기쁨을 누렸다. 준결승 상대 다카이 요헤이(일본)에 밭다리후리기 한판승을 낚은 김성범은 대표1차 선발전 결승에서 지도 3개를 허용하며 우승컵을 내줬던 홍성현과 마주했다. 김성범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홍성현을 몰아붙인 뒤 경기 종료 2분42초를 남기고 허리후리기 한판 기술로 홍성현을 눕혀 1차 선발전 패배를 되갚았다. 남자 90㎏급에서는 2003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황희태(KRA)가 4강에서 1차 선발전에서 맞붙었던 최선호(남양주시청)에게 설욕한 뒤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도 다비드보조클리안(프랑스)을 소매들어 업어치기 유효로 꺾고 대회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또 여자부 57㎏급에 나선 이정희(경기체고)는 한국 선수끼리 결승 대결에서 김미화(대불대)를 밭다리걸기 한판으로 매트에 메치고 우승했다. 그러나 남자 100㎏급 결승에 오른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성호(KRA)는 올해 세계청소년선수권 챔피언 이시이 사토시(일본)와 연장 접전을 벌였으나 뒷심 부족을 보이며 안다리걸기 유효로 져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이밖에 남자 81㎏급의 김민규(한국체대)는 결승 상대 오노 다카시(일본)에게 한판패를 당해 금메달을 내줬고 같은 체급에서 패자전을 거쳐 3-4위 결정전에 나간김수경(용인대)은 한판으로 누른 나비에프(우즈베키스탄)를 제물삼아 동메달을 건졌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첫날 7체급에서 금 3, 은 4, 동메달 8개를 획득, 일본(금 3,동메달 2개)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지난 99년 이후 종합우승 6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