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경제통합에 대비해 우리나라가 경제의유연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살려 입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0일 `아세안+3와 동아시아 협력'이라는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자유무역지역 창설과 동아시아정상회의 개최가 본격 논의됐으며 중국, 일본, 아세안이 각각 자국 중심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시안+3의 협력강화에 가장 큰 기여를 했지만 참여정부 출범이후 동북아 중시, 북핵문제 대두 등으로 인해 동아시아협력에 집중하지 못하는 동안 중국이 발언권을 강화했다"면서 "내년부터 시작될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협상과 동북아 FTA논의의 주도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역사적인 문제 등으로 인한 중국과 일본의 갈등, 태국의 남부무슬림 반군 대량살상, 미얀마의 민주화 퇴보 등 동아시아 통합 저해요인으로부터독립적인 위치에 있어 주도권을 갖고 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아시아가 하나의 시장이 되면 다국적기업은 입지가 가장 좋은 곳에 활동기지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경제의 유연성과 역동성을 동시에살려 입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금융과 서비스의질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