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투표로 정하는 미국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비제이 싱(41·피지)이 뽑힐 전망이다. PGA투어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간)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싱,필 미켈슨(34·미국),타이거 우즈(29·미국),어니 엘스(34·남아공) 등 4명을 선정했다. 이들 가운데 싱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시즌 9승과 사상 첫 상금 1천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둬 경쟁자들을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상금 2위에 오른 엘스는 메이저 우승이 없고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은 미켈슨은 승수가 싱에 비해 너무 떨어진다. 작년까지 5회 연속 수상의 금자탑을 쌓았던 우즈는 올해 1승에 그친데다 상금랭킹도 4위에 머물러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 신인왕상은 토드 해밀턴(39·미국)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한 해밀턴은 투어 대회 2승과 상금 랭킹 11위로 신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한편 '재기상' 부문에서는 '돌아온 풍운아' 존 데일리(38·미국)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14년 만에 정상에 오른 조이 신들러(미국)와 1백86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바트 브라이언트(미국)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