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사들의 올 상반기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는 장기보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04 회계연도 상반기 11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3천6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 늘었다. 이는 지난해 이들 업체의 연간 순이익 3천131억원을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상반기중 보험사들이 보험상품을 팔아 거둔 보험료 총액인 원수보험료는 10조5천89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반면, 계약자들에게 지급한 보험금 총액인 발생손해액은 3조2천65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보험 유지에 필요한 경비인 순사업비는 1조9천295억원으로 9.0% 줄었다. 또 전체 손해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2.4%로2.4%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이 장기보험판매에서 성과를 거둔데다 긴축경영을 통해 사업비를 줄여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내년에는 보험료 인하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