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첫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와 핵 에너지 및 군사 협력 등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브라질 유력 신문들이 21일 일제히 보도했다.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브라질을 방문하는푸틴 대통령은 폴랴 데 상파울루, 글로보 등 브라질 일간지들과 회견에서 "이번 (브라질) 방문에서 많은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 동안 항공, 첨단기술, 핵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다양화하기 위한 좋은 기회를 부여했다"면서 "우리의 첫 성공작인 기술-군사 협력을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이 제3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데도 러시아가 도울 것이라면서 이 분야의 협력 또한 경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라질의 핵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브라질 역시 민간 수준의 핵프로그램을 개발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렇지만 핵클럽(핵무기를 가진국가들) 확대에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대해 그는 "브라질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실질적이고 가능성 있는 후보들 중 하나라는 점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이 문제는 모든 복합성을 감안해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브라질에 도착할 예정이며, 귀국 길에 남미에서 영향력이 높은 포르투갈을 23일 방문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