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일제히 개장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 9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일부 완화 조치 이후 분양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9일 개장한 부산 용호동 '오륙도 SK뷰'(3천가구)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인 20∼21일 이틀 동안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 열기를 이어갔다. SK건설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완화로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난 것 같다"며 "순위 내 청약이 불가능한 수도권지역의 일부 수요자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이 경기도 용인 성복지구에서 분양하는 '아너스빌'(8백16가구) 모델하우스에도 개장일보다 많은 2만명 안팎의 방문객이 주말을 이용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전체 방문객의 20∼30%가 강남 등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판교신도시 후광 효과를 노리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같은 판교 수혜권인 용인 'LG 신봉자이 3차'에도 이틀 동안 1만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청주 산남지구에도 실수요자들의 방문이 잇따르면서 청주시 복대동에 위치한 영조주택(5백70가구) 모델하우스는 8천명가량의 주말 방문객으로 북적거렸다. 영조주택 관계자는 "행정수도 건설 위헌 판결로 걱정이 많았지만 주거환경이 좋은 곳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기대 이상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 분평동에 있는 현진종합건설(4백77가구) 모델하우스에도 개장일(19일)보다는 방문객이 줄었지만 8천명 안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인근에서 개장한 동부건설의 김포 '신곡 동부센트레빌' 모델하우스에도 2천명가량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