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처음으로 옛 유고연방의 전범 재판을 담당하는 구(舊)유고 국제형사재판소(ICTY) 재판관에 취임한 권오곤 재판관이 상임 재판관으로 재선됐다. 외교부는 권 재판관이 19일 뉴욕의 제59차 유엔총회에서 실시된 차기 상임재판관 선거에서 후보자 22명이 7차례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 영국, 중국, 네덜란드 출신 재판관 등과 함께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권 재판관은 앞으로 임기 4년간(2005.11-2009.11) 네덜란드 헤이그에있는 ICTY에서 상임재판관으로 계속 활동하게 된다. 권 재판관은 대구고법 부장판사 재직시인 2001년 3월 ICTY 재판관으로 선출돼같은 해 11월 부임했으며 이듬해 2월부터 영국과 자메이카 출신의 재판관과 함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에 대한 본안 심리를 직접 진행해왔다. 한국인으로 국제사법기구에 진출한 사례로는 1996년 박춘호 재판관(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2003년 송상현 재판관(국제형사재판소.ICC), 2003년 박선기 재판관(르완다 전범재판소.ICTR)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