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추가 개방을 앞두고 재계의 농촌돕기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대기업 중 `1사1촌 자매결연' 등 농촌돕기에 실제로 나선곳은 아직 10곳 중 4곳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34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농촌돕기 활동 현황에 따르면 농촌돕기 활동을 하고 있는 대기업은 165개사(38%)에 그쳤으며, 농촌돕기참여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참여율은 훨씬 더 낮아질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새로 농촌 관련 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 수보다 이미 농촌 관련 활동을하고 있는 업체 중 이탈하려는 업체 수가 더 많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에서 농촌돕기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중 119개사(72.1%)가 향후 농촌돕기 활동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반면 농촌돕기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업체 중에서 농촌돕기 활동을 희망하는 업체는 25개사(9.2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사1촌 자매결연을 한 업체 81개사를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71개사(87.6%)가 후속사업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 1사1촌 자매결연이 농촌돕기 사업의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진행 중인 농촌돕기 사업으로는 특산물이나 부식용 쌀 등 농산물 구입활동이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쓰레기수거 등 농촌봉사활동(21%),농가민박(19%), 의료지원을 비롯한 서비스활동(7%) 등이었다. 앞으로 추진할 농촌돕기 사업으로도 농산물 구입활동(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앞으로 재계의 농촌돕기는 1회성 활동에 그치기보다 관련 기업과 농촌의 특성을 고려해 1사1촌 자매결연을 하고 농산물 구입 등 서로 이익이 될수 있는 상생체제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