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란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미사일을 개조하려한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칠레에 도착하기전 기자들에게 "그들(이란)이 발사시스템에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몇 가지정보들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생각에 그들이 유용한 핵무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나는 지금 그들이 이 두 가지(핵무기와 발사시스템)를 결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앞서 지난 15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 관련 활동을 이달22일까지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IAEA는 이란이 비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는 미국의 주장에대해 조사 중이며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란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파월 장관은 이에 앞서 자신이 세계은행 총재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있다는 워싱턴 정가의 소문에 대해 "그런 소문들은 기분은 좋지만 나는 세계은행에갈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산티아고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