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7일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발언과 관련, "한국의 고위 관리들과가까운 장래에 토론을 갖길 바라는 요소들이 있다"며 공식 반응을 보였다. 국무부는 이날 공식 답변을 통해 ▲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 프로그램의포기를 촉구한 점 ▲노 대통령이 북한이 핵 무기를 계속 추구하면 결국 고립될 것임을 강조한 점을 주목한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덧붙였다. 국무부는 그러나 노대통령이 "북한의 핵, 미사일 보유 주장이 일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의 체제 안전 우려에 대해 "(북한외의)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은 어떻게 북한의 우려를 처리할 지, 북한이 어떻게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만 설명했다. 미행정부내 강경파들은 북한의 핵이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넘어 갈 위험성을 제기하면서 선제적 공격론을 주장해왔으며, 노 대통령은 LA 연설을 통해 이에대한 이견을 제시하며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