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부진과 경쟁격화 등의 영향으로 3월 결산법인인 상장 증권사들의 상반기(2004.4.1∼9.30)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반면 증권사들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상장 손해보험사들의 순익은 증가세를 보인 것을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3월 결산법인 반기 실적집계'자료에 따르면 21개 상장 증권사들의 영업수익(매출)은 3조5천789억3천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5.35% 감소했으며 특히 반기순익이 1천86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무려 63.66%나 급감했다. 21개사중 동양종금증권(40.67%), 서울증권(흑자전환) 등 2개사만 순익이 늘었을뿐 14개 증권사가 최저 2.61%(LG투자증권)에서 최고 93.45%(교보증권)까지 순익이감소했고 메리츠,세종,한화,신흥증권 등 4개사는 적자로 돌아섰고 브릿지증권은 작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11개 상장 손보사의 경우 LG화재와 코리안리 2개사만 순익이 감소했을뿐 삼성,대한,동부,동양,신동아,쌍용화재현대해상의 반기순익이 모두 작년 동기대비 증가했으며 그린,제일화재 등 2개사는 흑자로 반전됐다. 특히 대한화재는 작년 동기대비 2천244.65% 증가한 50억4천100만원의 흑자를 냈고 신동아(778.80%), 쌍용(516.83%), 동부화재(186.78%) 등이 세 자릿수의 높은 순익증가세를 기록했다. 11개 상장 손보사의 영업수익은 11조6천136억7천200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44%, 순익은 3천966억2천700만원으로 30.05% 증가했다. 3월 결산 27개 비금융업체의 경우 반기 총매출액은 1조4천762억원으로 13.21%늘어났지만 반기 순익은 650억원으로 282.3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3.51% 감소해 순익 급증세가 본래 영업이 아닌 다른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등 비금융업체중에서는 오리엔트, 오양수산, 삼양옵틱스, 대굽개화점,대림수산, 신일산업 등 6개사가 작년 상반기 적자에서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한 반면, 한일약품,대동전자 등 2개사가 적자로 전환됐다. 한편, 6월 결산 11개 제조업체들의 올 1.4분기(2004.7.1∼9.30) 매출액은 5천62억원으로 15.10% 늘어났으나 분기 순익은 85억원으로 27.35% 감소했으며 부채비율도75.46%에서 76.01%로 소폭 상승,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