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찾는 '독한 인재'의 사전에 포기나 좌절이란 말이 없습니다.


다만 '재도전'이란 말만 있을 뿐입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최근 자신이 강조해온 '독종론'의 진의를 설명하는 글을 11월호 사보에 실었다.


최근 들어 김 부회장의 진의를 곡해한 얘기들이 사내외에 퍼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 부회장은 취임초부터 △독하고 △실행력이 강하고 △전문역량을 갖춘 사람이 'LG전자가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술자리에서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마시거나,동료가 어려울 때도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인정사정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식의 잘못된 해석들이 최근 사내외에서 떠돌자 자신이 얘기한 '독한 사람'의 의미를 확실히 하고자 사보에 실었다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강조해온 '독한 인재'라는 의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더 강한 의지로 매진하는 끈질긴 승부근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결코 부도덕하거나 비합리적인 객기 따위를 용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내유외강이라는 말도 있듯이 필요 이상으로 호언장담하면서 거칠게 보이려는 사람들이 쉽게 주저앉거나 잔꾀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며 "진짜 독한 인재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혼을 태우듯 도전해 어떤 역경이나 장애도 극복하고 반드시 성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독종들의 사전에는 포기나 좌절이라는 말이 없고 '재도전'이란 말만 있을 뿐"이라며 "LG전자가 '글로벌 톱3'가 되는 데 '독한' 여러분들이 견인차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