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내년 `LG' 브랜드 출범 10주년과 GS의 계열분리를 앞두고 브랜드 관리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LG는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중인 협의체 성격의 `LG브랜드관리위원회'와 별도로 ㈜LG에 국내 및 해외시장의 브랜드 관리를 맡을 전담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9일 밝혔다. LG는 또 내년 GS와의 계열분리를 계기로 `LG'를 핵심사업인 전자, 정보통신, 화학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 키우고 `글로벌 톱3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라스베이거스 등 세계 70여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500개 이상의 옥외광고를 하고 있으며, 베이징, 도쿄, 뭄바이, 모스크바, 파리,상파울로 등의 관문과 표지물(Landmark)을 활용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LG는 설명했다. 학계와 브랜드컨설팅사의 자문을 받아 `LG브랜드 중장기 육성전략'도 만들고 국내외에서의 브랜드 도용 및 상표권 분쟁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LG는 중국의 엘리베이터 업체인 `베이징시람광전제공사'가 2001년 자사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소송에서 최근 승소해 현지에서 브랜드 위상을 다졌다고 전했다. 또 작년부터 지금까지 LG 브랜드를 도용한 240여개 업체를 적발해 브랜드 사용을 중지시킨 데 이어 △전화 및 온란인을 통한 브랜드 도용 제보센터 운영 △브랜드오.남용 현장고발 등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펼 계획이다. LG 브랜드를 무단 사용하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LG가구하이마트', `LG인천통신', `LG신용', `LG상운', `LG이사몰' 등이 있다고 LG는 밝혔다. LG는 LG상호 및 상표를 도용하거나 LG계열사인 것처럼 꾸며 영업활동을 하는 경우 1차로 경고장을 보내 시정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송 등 법적 조치를취할 방침이다. LG는 2005년부터 브랜드 사용을 유료화하기로 하고 최근 LG전자, LG화학, LG필립스LCD 등 13개 주요 계열사가 매출액의 0.1-0.2%를 ㈜LG에 내기로 결정했다. LG 관계자는 "95년 기업이미지(CI) 작업 이후 LG 브랜드가 호평을 받으면서 도용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브랜드 사용 유료화를 계기로 적극적인 보호활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