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미 대선이 끝나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인영향이 기대되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변수가있다. ◆거래소=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8% 오른 834.84로 마감했다.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한때 주가기 출렁이기도 했으나 곧 안정을 되찾았다. 철강, 석유화학, 기계 등 중국 관련 기업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증시 전체로는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음주에는 11월2일 미 대선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몰려있어변동성이 큰 한주가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9월 개인소득.개인소비.건설지출(이상 11월1일), 9월 ISM 서비업지수, 9월 제조업 수주(이상 11월3일), 10월 실업률 및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11월5일)이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10월 수출 실적, 10월 소비자 물가동향(이상 11월1일), 9월 서비스업생산(11월5일)이 예정돼 있다. 이중 미 대선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미 대선, 유가 동향, 중국의 긴축 정책, 달러화 약세 등 주변 환경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어 주가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중 미 대선은 선거 결과를 떠나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말했다. 이 연구원은 "부시가 당선될 경우 시장 친화적인 기존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계속 악재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반면 케리가 당선되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되겠지만 보호무역과 통상압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경기 둔화를 감안할 때 주가가 추가로 반등하더라도큰 기대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현 장세에서 유망 테마주로 원화강세수혜주와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를 꼽았으며 중국 긴축 정책 악재가 불거진 소재 및해운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 투자를 권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미 대선의 본질은 부시 행정부의 배타적이고 일방적인 대외 관계에 대한 평가에 있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주식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의 속도 변화 여부, 미 대선 이후 북한 핵 문제의 재정립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주간 단위로 0.62% 하락한 357.0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9일 370.04까지 오른 뒤 인터넷 등 코스닥 IT 간판기업들의 저조한 3.4분기 실적과 고유가, 중국 경기 하강 우려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다음주에도 환율과 유가, 미국 대선 등의 굵직한 해외 변수들이 많아 반등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번 주말 미국시장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0.23% 상승하며 4일째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4% 하락, 다시 약세로 돌아선 점도부담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단기간에 비교적 많이 하락한만큼 다음주에도 이번주말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IT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인터넷주의 부진도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도 최근 코스닥 신규 등록 종목들의 약세를 거론하면서"이들은 대부분 IT 부품, 소프트웨어 업체로, 거래소의 삼성SDI, 삼성전기, 금호전기 등의 부진과 함께 IT업종의 모멘텀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 역시 인터넷 업종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 후 하방경직성이 나타나고있으나 이는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더 강하다"며 불안한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4.4분기 실적 호전 예상주, 배당 관련주, 외국인 선호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개별종목으로는 실적 개선 추세 등을 들어 CJ홈쇼핑, LG텔레콤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신호경 기자 kms1234@yna.co.kr s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