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난주 희망퇴직원을 접수한데 이어 과장급 이상 직원 175명을 잇따라 전보 조치하자 노동조합이 보복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외환은행은 28일 차장급 5명과 과장급 120명을 신설부서인 특수영업팀으로 전보발령했다. 특수영업팀은 지난 6월 외환은행이 조직개편 과정에서 신설한 부서로 카드판촉과 연체독촉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26일에는 지점장급 직원 50명을 이 부서로 배치했다. 이에 대해 김지성 노조위원장은 "은행측은 지난주 희망퇴직 신청이 기대에 못미치자 어떤 기준이나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무더기로 특수영업팀으로 발령냈다"며 "이는 구조조정 실패에 따른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은행측은 그러나 "노조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이는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돌입할 때부터 계획된 일"이라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