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채권단과 본계약을 맺고 쌍용차를 인수하게된 중국 상하이차(SAIC)는 중국 자동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선두업체로 최근 몇년 동안 해마다 30-40%씩 성장하고 있는 국영 기업이다. 상하이차는 중국에서 폴크스바겐.GM과 합작 관계를 맺고 있으며 폴크스바겐과제휴해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인 상하이 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판매 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 폴크스바겐과 또 다른 합작사인 상하이GM의 생산량 합계는 지난해 총 60만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두 합작법인이 운영하는 중국 내 공장은 50개로, 주로 상하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합작사에서 부품과 기술을 도입,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승용차 뿐 아니라 트럭과 버스, 트랙터, 오토바이 등 다양한 차종을 내놓으면서 생산능력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 생산목표는 작년에 비해 40만대 많은 100만대로 상하이차는 생산공장 뿐 아니라 자동차 리스와 판매, 부품대리점 등 자동차 관련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국가자동차공업(CNAIC)의 자산과 부채 전량을 인수하는 등 덩치를키우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상하이차는 CNAIC 인수로 CNAIC가 보유하고 있던 상하이 폴크스바겐 지분 10%도함께 인수, 상하이폴크스바겐 지분 50%를 보유하게 됐다. 상하이차는 CNAIC의 기존 자산을 베이징지사로 활용하면서 북동부지역 사업 확장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영국 MG로버사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MG로버사가 단독으로 인수 작업을 벌이다 손을 뗀 대우차 폴란드 공장(대우 FSO)의 인수작업에도 나선 상태다. 상하이차의 대우 FSO 인수 추진은 MG로버와의 전략적 제휴와 맞물려 유럽내 생산 교두보 확보를 통한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성공할 경우 유럽에서 유럽 및 미국 메이커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상하이차의 올 1분기 순익은 투자수익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대비 131% 늘어난 7억1067만위안을 기록했으며 투자수익은 426% 늘어난 6억1010만위안에 육박했다. 핵심사업 매출은 20.7% 늘어난 20억4천만위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차는 지난해에도 외형 성장률이 36.7%에 달했으며 117억43만3천달러 의매출을 올렸다. 종업원은 지난해 말 6만4천343명이었으나 올들어 지속적인 공장증설로 생산직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몇 년 간 매출액 추이는 ▲2001년 66억5천만달러 ▲2002년 85억9천만달러 ▲ 지난해 117억4천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13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상하이차는 GM대우차의 지분을 10.6%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