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와 까르푸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타결해 카드사와 할인점간 수수료 분쟁이 해결쪽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카드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와 까르푸는 지난 26일 가맹점 수수료협상을 갖고 수수료를 종전 1.5%에서 2.0%로 인상키로 합의했다. 비씨카드는 지난 8일 까르푸와 월마트에 대해 수수료를 1.5%에서 2.0%로 인상한뒤 양사를 대상으로 수수료 협상을 벌여왔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이마트와는 아직 수수료 협상에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지만월마트와 롯데마트 등과는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와 까르푸의 협상 타결로 다른 카드사와 할인점간 수수료 협상도 급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카드와 롯데마트도 현재 수수료를 1.5%에서 1.85% 수준으로 인상하는 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마트는 비씨카드 등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인상한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사실상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카드사와 수수료 협상을 마찰없이 타결할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카드사와 수수료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할인점은 업계 1,2위인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두 곳만 남게 됐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최근 기존의 수수료 인상 절대 수용 불가 방침에서 한발짝물러나 상황에 따라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수수료 인상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도 다른 할인점들이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이면 어쩔 수 없이 수수료 인상을 수용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조만간 수수료 협상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까르푸와의 협상 타결로 수수료 분쟁이 급속도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른 할인점과도 최대한 빨리 협상을 끝내 소비자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