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일주일 남긴 26일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위스콘신, 콜로리다 등 접전주를돌며 이라크 정책 등을 놓고 가시돗힌 공방을 벌이며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부시 대통령은 로이터/조그비 조사에서 수일째 3% 포인트차의 우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반면 LA 타임스 조사에서 똑같이 48%, 워싱턴 포스트 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50%대 48%로 전날 보다 1% 포인트 오르는 등 각축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케리 후보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거대 3개주를 상대로 한 일부 조사에서 2~3% 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부시 대통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두 후보간 균형이 깨지는 듯한 기미도 일부 엿보이고 있다. AP는 이날 현재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유타를 비롯 20개주에서 우세를 보여 168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반면, 케리 후보는 캘리포니아 등 13개주에서의 선전으로188석을 얻고 있으며 거대 3개주를 포함, 17개주 182석을 놓고 오차 범위내 접전이계속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과 아이오아 유세에서 전날 케리 후보가 이라크에서의 고성능 폭발물 도난 사건은 부시 행정부의 무능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맹공을퍼부은데 대해 "케리 후보는 '허약함과 무위'의 입장을 갖고 있으며, 나를 반대하는것 뿐 만이 아니라 위대한 민주당의 전통에도 반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케리 후보는 위스콘신, 네바다, 뉴멕시코 유세를 통해 "이라크에서의일련의 나쁜 소식은 부시 행정부가 상황을 호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또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밝히라"고 반격했다.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유세에서 전날 공화당 딕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를 '괄목할 만한 성공 스토리'로 표현한 데 대해 "1천1백명의 미군이 숨지고 8천명이 부상했으며, 테러리스트들이 유입되고 미국인들이납치돼 참수 장면이 TV로 나오고 전비가 2천250억 달러에 달하는데 무슨 소리냐" 면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실패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