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5일 도내 두번째 영어마을(2006년 3월 개원)과 LG필립스 TFT-LCD 산업단지(2005년 6월 준공) 등이 조성되는 파주지역을대상으로 추진중인 '교육국제화 특구(English Village)' 조성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道)는 이 조성계획을 이날 고시한데 이어 다음달 10일 파주시민회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 뒤 계획을 최종 확정, 다음달중 재정경제부에 정식으로 특구지정을신청할 예정이다. 재경부의 특구지역 선정은 올해말 또는 늦어도 내년초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영어마을이 조성중인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과 LG필립스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월롱면 덕은리, 신도시가 들어서는 교하면 운정택지지구 일원에 지정이 추진되는 교육특구내에는 시립 영어학교(가칭)와 자립형 사립고 형태의국제고교,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대학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영어학교는 영어마을이 조성중인 통일동산 인근 금산리 산 41의 1 일대 시유지에 오는 200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된다. 모두 9개 학년(초등 6년, 중등 3년) 18개반(1개반 학생수 20명)으로 이뤄질 이학교는 214억원을 들여 도와 시가 공동 설립하고 외국인이 정식 교원으로 임용돼 모든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하며 외국어 영재를 집중 육성하게 된다. 특히 이 학교 학생들은 방학기간 인근 영어마을에 입소, 집중적인 외국어 교육을 받게 된다. 또 특구내 교하면 운정택지지구에는 200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외국어고(특목고)와 외국인학교 기능을 겸비한 자립형 사립고 형태의 국제고교(부지면적 8천500평)도설립된다. 도는 외국인 교원을 채용하고 외국 학력인정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인 이 학교에 12개반(1반당 학생수 20명)을 설치한 뒤 LG필립스 직원자녀를 우선 입학시킨다는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영어마을 인근에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민간 운영 국제대학원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 대학원에서는 국제 MBA(경영학 관련 학위과정), TESOL(영어전문교사양성과정)등의 과정을 개설, 수도권 소재 교원, 기업인 등 성인대상 국제화 교육프로그램이운영된다. 도는 이밖에 파주 신도시내 설립 학교를 집중 지원, 서울 강남수준의 교육여건을 조성하는 등 이 일대에 최고 수준의 교육문화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연수기능으로 제한된 '영어마을'에 '교육'기능을 추가, 완성도 높은 'English Village'를 조성하고 국제시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새로운 공교육 모델 및LG필립스 등에 대한 기업지원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파주지역을 교육국제화특구로지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달 23일 발효된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특구법)'에 따라 지정되는 교육특구 대상지역에 도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