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보안군 내부에 저항세력이 침투해 있으며,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는 저항세력이 무궁무진한 자금원을 확보한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라크 저항세력에 관한 분석보고서를 준비중인 미 국방부 관리는 21일 "저항세력이 쓰는 자금의 상당액은 사우디아라비아내 지지자들로부터 나오고 있지만 사우디정부가 이 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그 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또 일부 자금은 시리아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두 경우 모두 자금원은 곳곳에 있는 후원조직을 비롯해 자선단체, 종족단체, 기업체 등이지만 이라크 저항조직의 돈줄이 알-카에다와 동일한 것 같지는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빼돌려 시리아에 은닉한 8억달러 중절반 가량을 회수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저항세력에 흘러들어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후세인 자금 유입설을 제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라크 보안군과 저항세력의 연계문제에 대해 "이라크군 내부에 저항세력에 동조하거나 접촉하는 사람이 있다"며 "저항세력이 군에 자기측 사람을 직접 심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일 바그다드 인근에서 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방위군 부대 박격포피습 사건도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모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형(隊形)의 한가운데를 공격한 점으로 미뤄 내부인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저항공격의 대부분은 후세인이 이라크 전쟁 발발전 풀어준 9만여명의 죄수들이 저지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미 중앙정보국(CIA) 전직 요원인 빈스 캐니스트라로 등 일부 분석가들은 저항세력에 돈이 몰리는 것과 관련, 이라크내의 저항운동이 아랍권에서 지지를 얻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워싱턴에서 활동중인 국방문제 전문가 앤서니 코르데스만은 이라크 저항운동에 외부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미 정부의 주장은 아무런 증거가 없는 것이라고반박했다. 그는 "미 정부 관리들 조차도 서로가 각기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 관리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지난 15일 시작된 이후 저항공격이 25% 가량 늘었다면서 향후 수년내에 저항이 사그러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에서 저항공격을 이끌고 있는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조직인`유일신과 성전'이 최근 알-카에다와 통합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로 인해 자르카위가 더 용이하게 조직원을 충원하고 자금도 조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