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중국이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왕타오(王濤) 중국 원유부 부장은 18일 고유가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석유 탐사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 대륙에 매장된 전체 석유 가운데 현재까지 40%만이 확인됐을 정도로 풍부한 석유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석유 탐사 및 개발에 국제적인 협조를 얻기 위해 밖으로 나설 가능성이매우 높다"고 말해 신기술을 가진 새로운 외국 업체들과 손을 잡을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모두 19개국의 업체들과 석유 탐사 및 개발 계약을 맺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왕 부장은 천연가스의 경우 전체 매장량의 90%가 아직 손도 안 댄 채 땅 속에묻혀 있다고 밝히고, 이밖에도 태양.풍력.수력 발전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에너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저장(浙江)성 전하이(鎭海) 석유비축기지를 활용, 전략 석유를 비축하기로 했다. 최근 완공된 전하이 석유기지는 최대 비축량이 1천만㎥로, 다칭(大慶)유전 1년생산량의 20%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뉴욕 선물시장에서의 원유 가격이 지난달 말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한 이후지난주 말 55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은 올들어 8월말까지 7천600만t의 석유를 수입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