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전체 교통사고는 줄고 있으나 노인층의교통사고는 반대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8일 국회 행정자치위 서병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는 24만832건이 발생해 7천212명이 사망하고37만6천503명이 다쳤다. 이 수치는 10년 전인 1994년(발생 26만6천107건ㆍ사망 1만87명ㆍ부상 35만829명)에 비해 발생건수는 9.5%, 사망은 28.5%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중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는 지난해 사망 394명, 부상 2만9천453명으로 10년 전인 1994년의 사망 8백90명, 부상 4만5백62명에 비해 사망은 44.3%, 부상은 72.6%에 그쳐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60세 이상 노인의 교통사고는 지난해 사망 2천168명, 부상 2만9천268명으로 10년 전의 사망 1천7백48명, 부상 2만3천3백33명에 비해 사망은 24.0%, 부상은25.4%나 늘어났다. 이같은 노인 교통사고의 증가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의 경제ㆍ사회적 활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을 위한 교통안전 대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지적이다. 서 의원은 "노인인구가 급속도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노인들을 교통사고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교통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며 "운전자나 보행자나 노인안전을우선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