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업체 야후에서 불어온 훈풍이 13일 국내 인터넷 업체의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는 10.11%,CJ인터넷은 7.97% 각각 올랐다. 다음은 2.80% 올랐고 NHN네오위즈도 강세를 나타냈다. 인터넷주의 강세는 야후의 실적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야후는 3분기 순이익이 2억5천3백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5백30만달러)에 비해 3백87% 급증했다고 밝혔다. 야후의 실적이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펀더멘털 호전 기대감으로 번지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인터넷주의 강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실망감으로 단기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 팀장은 "지난 1년간 미국 야후는 매출이 1백50% 이상,영업이익은 1백80% 이상 증가했지만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2분기까지만 놓고 볼 때 매출은 29%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며 "기업가치나 모멘텀 등에서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증권 손윤경 연구원도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야후와 국내 인터넷 업체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국내 인터넷 업체는 오히려 3분기 실적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인터넷주의 주가 동향이나 실적보다는 국내 인터넷주의 해외 모멘텀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종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내수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앞으로 수익성 증가가 더딜 것"이라며 "업체별로 해외 진출 상황,아이템,실적 가시화 정도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도 "NHN은 일본 NHN의 수익성 증가 정도가,다음은 미국 라이코스의 정상화 여부가 각각 향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