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재정경제부 4급이상 퇴직공무원들은5명중 3명꼴로 산하 유관기관의 사장이나 감사 등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나타났다. 재경부가 6일 국회 재정경제위 우제창(禹濟昌.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재경부 4급 이상 퇴직자 41명의 63.4%인 26명이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퇴직공무원들의 대부분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증권전산,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유관기관의 행장, 이사장, 사장, 감사 등 고위직에 포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 퇴직한 신동규(辛東奎) 전 기획관리실장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한정기(韓廷基) 전 국세심판원장은 한국증권전산 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또 올해 5월 퇴직한 진병화(陳炳化)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는 국제금융센터 소장, 방영민(方榮玟)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은 금융감독원 감사로 취직했으며,4급인 김성국 전 서기관도 한국증권금융 부사장으로 이직했다. 우 의원은 "정부 산하기관의 임원직이 마냥 퇴직공무원을 위한 낙하산 자리로여겨지는 상황에서 이들 기관의 경영 효율과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