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추진하는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2개월만에 재개된다. WTO회원국들은 오는 6일 제네바의 WTO본부에서 농업특별회의 비공식회의를 갖는데 이어 8일 공식 회의를 갖는다. WTO농업협상이 재개되는 것은 지난 7월31일 자정 DDA농업협상의 기본골격(7월 패키지)가 극적으로 타결된 이후 처음이다. 한편 WTO회원국들은 4일부터 6일까지 비농산물 시장접근(NAMA) 협상도 개최했으며 `싱가포르 이슈' 가운데 7월 패키지에서 우선 추진하기로 합의한 '무역원활화' 협상도 가까운 시일내에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TO농업협상은 기본골격이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농산물의 관세 인하 방식, 구체적인 관세율을 정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미국의 대선이 임박했고 협상 타결의 목표시한이 느슨해진 상태여서 당장은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WTO농업특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네바에 온 최정섭 농림수산부 농업통상정책관은 8일 공식회의에서 WTO수뇌부와 각국 대표들의 입장 표명이 잇따르겠지만 뚜렷한 방향 설정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농업특별회의 기간중 스위스와 노르웨이, 일본을 포함해 한국과 농산물 분야에서 이해를 같이하는 10개 농산물수입국 그룹(G10)과의 유대를 다질 방침이다. WTO농업협상은 내달 중순에 다시 소집된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