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야당단체장탄압 진상조사단'은 3일 `2억원 굴비상자 사건'과 관련,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조사단의 박계동(朴啓東) 권영세(權寧世)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안 시장이 신고 이전 뇌물영득의사가 있었는지와 처리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혀 혐의가 없음은 물론 공인으로서 매우 공정한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안 시장과 가족, 인천시와 인천경찰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그동안제기된 7개 의혹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리고 이 사건에 대해 "야당탄압사례로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의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조사단은 또 "굴비상자가 전달된 날짜는 8월28일이 명백한 것으로 보이고 안 시장이 건설업체 대표를 만난 횟수도 지난 7월 이후 2차례가 맞다"며 "만난 장소로 알려진 카페를 방문한 결과 은밀한 곳도 아닌 평범한 생맥주집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어 "경찰은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리면서 `피의사실 공표 금지' 원칙을 어겼고 안 시장 가족에게도 조사를 빙자해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장에게는 지휘책임을 물어 해임을, 수사과장 및담당 수사관에게는 검찰조사와 사법처리를 요구한뒤 "굴비상자 전달날짜를 8월24일로 조작한다면 사실이 아니라는 결정적 단서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