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프란코 피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2일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 이후 자국 군대를 이라크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탈리아가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국군대 3천명을 철수할 시점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집트를 방문중인 피니 부총리는 카이로에서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만난 직후 이라크에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가 출범하면 더이상 자국군이 필요하지않을 것이라면서 철수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모든 이라크 국민들을 대표하는 이라크 정부가 자유롭게 구성되면 외국군대가 이라크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라크에서 자국군대가 필요할 때까지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했었다. 무사 사무총장은 미국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 철군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이로 A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