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술로 베트남에서 조립된 중형버스가 처음으로 수출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부 산하 자동차전문업체인 비나모터(Vinamotor)는 지난 26일 중미 도미니카에 중형버스 50대(230만달러)를 수출하기로 계약을체결했다. 이 버스는 36인승, 46인승, 51인승 등 3종으로 한국 현대차의 트랜신코(Transinco)모델로, 내년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비나모터측은 밝혔다. 수입업체는 현지에 진출한 코리아 인터내셔널(Korea International Co.)이라는자동차 전문 수입업체다. 비나모터의 응웬 반 콰(Nguyen Van Khoa)사장은 "베트남에서 생산된 자동차가수출되는 것은 처음으로 베트남 자동차산업 사상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한뒤, "사용된 부품 가운데 40%가 현지생산품"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측도 "베트남에서 조립생산되는 버스를 수입하기로 한 것은가격이 다른 동남아국가보다 저렴한 데다 품질도 상대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매월 100대 가량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나모터는 오는 12월부터 1t 소형트럭인 포터와 9인승 미니버스 스타랙스를 CKD(현지조립형 반제품) 방식으로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생산할 계획이다. 비나모터측은 우선 남부 컨터(Can Tho)시에 위치한 삼륜차 및 오토바이 조립공장에 포터와 스타랙스 조립라인을 설치한 뒤 생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초기에는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한 뒤, 오는 2009년부터는 연간포터 차종 1만대와 스타랙스 차종 1만대 등 2만대를 생산해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4월 비나모터측과 본계약을 체결한 뒤 그동안 구체적인내용을 협의해왔다"면서 "자본참여 방식이 아닌 CKD 판매 및 기술제공 방식이기 때문에 본계약 체결 후 신속하게 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