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 샬감 리비아 외무장관은 29일 유엔 총회에서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리비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고말했다. 그는 이날 유엔 총회 연례 장관회담에서 "지난 59년 간은 안보리가 모든 유엔활동을 지배하고 유엔 총회는 장식물에 불과했음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내년 회의에서는 과감한 유엔 개혁을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세계에 민주주의가 부족하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유엔 내의민주주의 부족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유엔 총회와 안보리를 위로부터 바로잡지 않는다면 세계의 민주주의와 개혁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샬감 장관은 이어 유엔 개혁이 내년 총회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안보리에 주어진 제재조치 및 군사행동 결정 권한이 총회로 이관되지 않는다면 세계는 유엔에 돈을 투입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차선책으로 안보리를 아프리카연맹(AU)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라틴아메리카가 참여하도록 확대하고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을 재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재천명하고 아프리카 내 리비아의 핵심적 역할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철학을 강조하며 리비아는 안보리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