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가 신용불량자에 대한 고금리의 대환대출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재경위 김효석(金孝錫.민주당) 의원이 2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카드사별 대환대출 현황을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 삼성, 현대, 신한, 롯데등 5개 신용카드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용불량자에게 4조8천138억원을대환대출했다. 대환대출은 통상적으로 8~12% 수준인 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훨씬 높은 22~29%의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김 의원은 "카드사들이 신용불량자의 연체금액을 연체이자율보다 금리가 높은대환대출로 전환함으로써 5천억원 상당의 추가 이자소득을 취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대환대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편 예금보험공사의 팀장급 이상 직원 95명 가운데 29명이 재정경제부 출신이라는 자료를 공개하고, "예금보험공사 경영진에 대한 인사권이 재경부 장관에게 있는 현실에서 재경부 출신이 실무 책임자까지 맡는 것은 공사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