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넓은 중국답게 기업간부들이 받는 스트레스 유형도 지역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의 경영전문지 `이그제규티브(經理人)'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선전의 기업간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과 연령, 직책별로고통지수가 서로 다르고 그 원인도 다양하게 제기됐다. 견딜수 없을 정도의 극한적인 고통상태를 100으로 할때 광저우 지역 기업 간부들의 고통지수는 50.2로 선전(42.6)과 베이징(42.1)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하이는 35.8에 그쳐 4개 도시 가운데 고통을 가장 덜 받는 도시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의 고통지수가 45.0으로 가장 높고 이어 30∼39세가 43.9,40∼49세는 42.1, 50세 이상은 35.8로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고통을 적게 받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직책별로는 임원급의 고통지수가 48.8, 부서 책임자는 44.8, 총경리급 38.6, 회장이나 기업주의 경우 37.6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44.2)이 남성(41.9)보다 고통을 더 받으며 기업 유형별로는 외국인독자기업(47.8), 중국 국유기업(43.8), 중외 합자기업(42.7), 중국 민영기업(41.7)의 순으로 나타나 외국인기업보다 중국기업 간부들이 고통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조사됐다. 한편 4대 도시 모두 '시장경쟁 환경의 공평성'과 '지식갱신 시대의 학습 압력'을 최고의 스트레스로 꼽았지만 그 다음으로 고통스러운 부분에 대해서는 도시별로상이하게 나타났다. 베이징에선 '업무시간이 길다'거나 '내부 인재의 유실', '노력에 미흡한 보수','업무량의 많고 적음' 등이 주요 스트레스 원인이었다. 이에 반해 상하이에서는 '가족과 지낼 시간 부족'이 스트레스로 제기됐고, 광저우에서는 '어려울 때 도움 받을 곳이 없다', 선전에서는 '업무 때문에 원하지 않는일을 할 때도 있다'는 반응이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