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1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제59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일본이 해 온 역할로 미뤄볼 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의 세계 질서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유엔 헌장에서 '적국'(enemy state) 조항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엔 총회에서도 이 조항이 삭제되어야 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헌장 107조에는 "2차 세계대전 시기 유엔 헌장 서명국의 적이었던 나라"를'적국'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연설에서 "지금이 바로 유엔 및 안보리 구조 개혁을 위한역사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면서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들이 새로운 상임이사국 또는 비상임이사국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대량파괴무기(WMD) 확산을 막고 테러리즘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노력할 것이며 북한 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 및 납치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을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유엔본부 신화.교도=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