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이사장 함정웅)은 한국 섬유산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특성화된 염색업종만을 유치,염색 관련 제조업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단지라는 지적이다. 오염 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공동 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준공한 신형 열병합발전소도 친 환경 무공해 발전소로 설계됐다. 대구시 평리6동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공단은 지난 80년에 조성됐다. 현재 입주해 있는 업체 수는 1백17개사. 모두 염색과 관련된 업체들이다. 자연히 염색 관련정보와 기술이 서로 교류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공단측은 전했다. 이 공단은 염색공장 가동과 관련한 지원시설이 충분히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안정된 전력공급을 위해 7월 완공된 열병합발전소 신보일러는 공단 입주업체에 충분한 양의 증기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다. 총 공사비 6백억원이 투입됐으며 석탄을 연료로 저비용 고효율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공단은 특히 환경보호를 위해 건설비용의 70%를 환경시설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공동 폐수처리장도 지속적으로 증설,현재 하루에 8만5천t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공단 안에 설립된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염색기술의 디지털화와 염색산업 인재양성의 산실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공단측은 이 염색산업단지의 목표를 △염색가공업의 현대화를 통한 품질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 △수질 대기오염 등 공해방지 철저 △설비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정웅 이사장은 "디지털화를 통해 '동양의 밀라노'로 재도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고급인력 양성 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함 이사장은 "다이텍 밸리 조성을 통해 세계 최첨단 기술의 염색가공단지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