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지방분양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공급과잉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등으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가을 분양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재료는 분양권 전매를 허용하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다. 가수요자들이 참여하면서 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 주택공급업체들은 당연히 분양시기를 해제 이후로 미루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해제 방침만 밝혔지 해제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강원권 그나마 원주 춘천 등은 분양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원주에서 9일 청약을 마감한 '원주 포스코 더 샵'은 3순위에서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이 매력이다.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기업도시가 유치될 가능성도 있다. 원주에선 9월에만 5개사가 분양을 진행중이다. ◆충청권 충청권을 대표하는 도시인 천안·아산과 대전의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아산에선 이미 미분양이 많은 상황에서 공급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업체들은 가수요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갖은 묘안을 짜내고 있다. 그나마 8월까지 분위기가 좋았던 대전 분양시장 분위기도 심상치않다. 9월 분양에 들어간 가오지구에서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이 1.2∼1.8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행정수도와 가까운 곳이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은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영남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곳 가운데 하나다. 이곳 역시 가을 분양물량이 너무 많다는 점이 문제다. 분양일정은 투기과열지구 해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조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