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글쓰기 능력'을 점차 중시하고있다. 미 기업인들의 대다수는 자신들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 가운데 3분의1 가량이업무가 요구하는 서류 작성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대학수능시험인 SAT 등을 주관하는 전국대학위원회(컬리지보드)의 캐스턴 케이퍼턴 회장은 "업계에서는 작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필요하다고 정말 아우성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간결하고 정확할 뿐 아니라 구두법이나 문법에 맞는 확고한 문장 작성 능력이채용이나 승진 심사시 가장 우선시되는 항목 중 하나로 되어 가고 있다고 기업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와 관련,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건설, 제조, 금융업 등6개 사업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용주들은 근로자의 3분의2 정도만이 적절한 작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근로자를 새로 뽑거나 승진 심사를 할 경우 작문능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미 대기업의 일자리 중 3분의2 정도는 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직종인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기업 경영진은 시급제 일자리나 기술자, 현장 근로자들에게도 작문 능력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관계자는 "작문 능력이 못해졌다고 얘기할 순 없고 오히려 수요가 더 커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대학위원회는 좀 더 나은 작문 능력을 갖추는 일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직장에서 작문 능력 향상 훈련을 시키는 것도 또 다른 해결책의 하나로 제시됐다. 뉴욕의 뉴스쿨대 봅 케리 학장은 "배우는 데 나이는 없다"면서 "가져볼 만한 기술"이라고 취직 후 작문 훈련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뉴욕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