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개발 의혹을 사고 있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설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상정한 군사연습을 진행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UPI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미 특수부대 요원들은 플로리다주(州) 탬파기지에서 이란에 침투해 그곳의 반체제 인사들과 손잡고 현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탬파는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 본부가 위치한 곳이다. 이 훈련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란 정권 전복을 위해 (이라크전과 같은) 전면적인 전쟁이 불필요하다는 전제하에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며 훈련내용은 특수부대원들이 이란내의 반체제 인사들과 공조해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제거 대상으로 지목한 `악의 축' 국가군에 속한 이란의 정권교체는 부시 행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진영의 최우선 과제로꼽혀왔다. 또 올 11월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이란의 정권교체 문제는 여전히 미 행정부의 중요 정책과제가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 정권 전복을 위한 군사연습은 `이란저항국민회의(NCSI)'라고도 불리는 '무자헤딘 이-할크(MEK)가 미 국무부의 테러단체 명단에서 제외된 수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진행됐다. MEK는 과거 미 관리들을 살해한 혐의로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분류됐지만 국방부내의 네오콘 세력은 이 단체를 이란 정권 전복의 전위조직으로 활용할 수있다고 판단해 배후지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네오콘 세력은 이란의 반체제 무장세력인 MEK를 이라크내의 비밀정보를 미국측에 제공해 이라크 전쟁 발발에 결정적 기여를 한 아흐마드 찰라비의 이라크국민회의(INC)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지역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내달 중 이스라엘 공군력을 동원, 핵 개발의혹의 진원지인 이란내 부셰르 원전을 공격할 것이라는 `10월 기습공격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공군이 네게브 사막에 부셰르 원전 축소모형을 설치해 놓고 공습하는 훈련을 실시중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UPI는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이 올 10월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격하고 내년 봄쯤 더 큰 공격이 뒤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