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연예 미디어기업 월트 디즈니사의 마이클아이즈너(62)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 퇴임한다. 아이즈너는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후임자 선택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서한을 입수, 12일 보도했다. 아이즈너는 "힘든 시기에 회사를 어떻게 경영했고 얼마나 강화시켰는지에 대해우리는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혼란스러웠던 지난 몇년동안 회사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준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20년간 월트 디즈니에 근무하며 매출액을 18배나 키운 아이즈너는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의 조카이자 전 부회장인 로이 디즈니와 자회사인 버뱅크의 경영관리 문제로 충돌한뒤 사임압력을 받아왔다. 지난 3월에는 45%의 지분을 가진 투자자들의 지지에도 불구,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에게 회장직을 내줘야 했다. 아이즈너의 후임자로는 디즈니 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로버트 아이거와뉴스코퍼레이션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피터 체르닌, e베이 맥 휘트먼 CEO 등이거론되고 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