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욕증시는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은 휴대전화기 제조업체 노키아와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등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일반 우량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1 포인트 (1.03%) 상승한 1,869.65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11 포인트(0.19%) 오른 1,118.38로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30 포인트 (0.24%) 하락한 10,289.10으로 마감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2달러까지 오르면서 장 중반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권으로 미끄러졌으나 일부 기술주들의 선도로 투자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곧 반등해 오후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분석가들은 특히 그동안 기술주들의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어 반등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지만 주요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필수적인 전제라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를 지적하면서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은 노키아(8.34%)와 TI(10.30%)는 큰 폭으로 오르면서 관련 기술주들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또다른 반도체업체 내셔널 세미컨덕터도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뒤 12.33%나 뛰어올라 투자분위기를 고취하는데 한몫했다. 에릭슨(3.26%), RF 마이크로 디바이시스(13.79%), JDS 유니페이스(7.57%) 등 휴대전화기 관련 종목과 인텔(2.28%), AMD(6.81%) 등 반도체 업체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37% 올랐다. 그러나 베어 스턴스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애플 컴퓨터는 1.79%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상승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 일반 우량주 가운데는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0.90%)와 항공기 업체 보잉(-1.46%), 주택용품 업체 홈 디포(-0.70%)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 대부분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유가가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데 영향을 받아 항공업체들은 부진했다. 거래량은 거래소 13억7천만주, 나스닥 16억5천만주로 지난주 이후 가장 많았고 거래소는 2천4개 종목(58%) 대 1천296개 종목(37%), 나스닥은 1천994개 종목(61%)대 1천89개 종목(33%)으로 두 시장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