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전기요금이 평균 40% 인상된다. 필리핀 에너지규제위원회(ERC)는 6일 만성적자에 시달려온 국영전기공사(Napor)의 경영개선방안의 하나로 26일부터 시간당 전기요금(kwh)을 2.44페소(51원)에서 3.24페소(68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국영전기공사는 연간 1천100억페소(2조4천억원)의 추가수입이 예상된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정부는 11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부채에 시달려온 전기공사의 매각작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필리핀 정부는 지난 3월 소규모 수력발전소 3곳을 335만달러에 매각했다. 필리핀 정부는 또 대규모 발전소 매각작업에 착수해 우선 600㎿급의 마신록(Masinloc)화력발전소 매각을 공고했다. 공고 직후 22개사가 관심을 보였으나 가격조건등을 놓고 이견이 팽팽해 아직 성사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빈센트 페레스 에너지부장관은 국영전기공사 자산의 민영화와 요금인상이선행되지 않을 경우 이 회사의 부채는 10조8천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공사측도 페소화 가치하락과 외환차입이 늘어나면서 올 한해에만 2조4천600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