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연쇄살인범' 유영철(33)씨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황찬현 부장판사) 심리로 6일 오후2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유씨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은닉, 공무원자격 사칭 등 10가지 죄명으로 기소된데다 최근에는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 중이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가 병함돼 11가지 죄명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재판부는 죄질이 나쁜 강력 사건을 처리해온 관례에 따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 규정을 적용해 검찰, 변호인과 재판 기일 등을 협의해 집중심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재판은 공개 원칙에 따라 일반인들도 법정에서 재판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나 사진 촬영은 할 수 없다. 피의자에서 피고인으로 신분이 바뀌게 된 유씨는 법정에서 그동안 쓰고 다녔던 모자를 벗어야 돼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