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클럽하우스 벽을 때려 손을 크게 다친 미국 프로야구 노장투수 케빈 브라운(39.뉴욕 양키스)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팀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브라운은 6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장로교 의료센터에서 부러진 왼쪽 손뼈를 2개의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손에 붕대를 감은 채 뉴욕과 볼티모어의 경기가 열린 양키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 브라운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내 탓"이라며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다 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최소 3주 동안 출장하지 못할 전망인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에이스의 부상으로 고비를 맞은 양키스가 브라운의 분별없는 행동에 대해 징계할 방침인 가운데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우리가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살펴본 후 특정 시점에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완투수 브라운은 지난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5안타로 3실점하고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한 뒤 왼손으로 클럽하우스 벽을 때려 손뼈가 2개나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뉴욕 A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