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전격적으로 KB카드와 LG카드를 받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해 수수료 분쟁은 새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수수료 분쟁으로 촉발된 할인점과 카드 업계는 본격적인 장기전 채비에 돌입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수료 인상 절대 불가를 외치며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파국을 몰고왔던 이마트가 기존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이마트는 오늘과 내일로 예정됐던 KB카드와 LG카드의 수수료 인상에 대해 일단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이같은 입장 선회는 KB카드와 LG카드가 공정위의 조사를 받으면서도 인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제휴사인 삼성카드마저 수수료 인상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LG와 KB 등 4개 카드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대목'을 몇 주 앞두고 영업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카드사들이 예고했던 동종 할인점업계인 삼성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대한 수수료 인상 싸움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향후 적극적인 실무협상을 거쳐 수수료 조정 건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마트의 전격적인 입장 선회로 수수료 분쟁이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지만, 빠르면 추석 직후부터 늦어도 11월부터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추석 직후 카드사들은 롯데마트 등 여타 할인점에 대해 수수료 인상에 나설 예정여서 수수료 분쟁은 카드와 유통 업계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단기간에 유통업계와의 타결점을 찾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